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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활
지루성 두피에 '향'을 포기했다···엄마의 아기로션 정착기 [서지혜 기자의 건강한 육아]

유아 로션 유명제품 포함된 향료, 성조숙증 유발 가능

중간등급 위험 성분, 장·단점 있으니 꼼꼼히 따져봐야





쌍둥이 아이들이 6개월쯤 됐을 때의 일입니다. 집에서 육아를 하던 저는 두 아이의 머리카락을 가정용 미용기기로 쓱쓱 밀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풍성한 머리숱을 자랑하던 여아들에게 삭발이라니…쉽지 않았지만 그 때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아이들의 두피가 빈틈없이 손톱만한 딱지로 가득 차 있었거든요. 딱지는 귀 밑까지 내려왔고, 점점 손을 잘 움직일 수 있게 된 아이들은 머리와 얼굴을 긁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이런저런 방법을 써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로션이나 오일을 발라주라고 했는데 머리카락 때문에 바르기가 힘들었거든요. 여름이 다가오자 초조해진 저는 ‘머리카락을 잘랐더니 좀 괜찮아졌다’는 친구의 조언을 듣고 아이들의 삭발을 결심했습니다.

사실 삭발 그 자체는 효과가 있는지 여부를 잘 모르겠지만 삭발 후 좀 더 적극적으로 두피에 로션을 바르면서 지루성 피부염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당시 찾아간 병원의 의사 선생님께서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것”이라며 ‘제로이드’크림을 처방해 주셨는데요, 두피를 덮는 풍성한 머리카락이 사라지고, 의료기기로 분류된 로션을 바르니 좀 더 빠르게 사라진 듯합니다.

비싼 제로이드 크림, 이제 갈아탈 때가 됐다



이쯤되면 ‘제로이드’ 크림이 무엇인지 궁금하실 분들 계실 겁니다. (이 기사는 ‘제로이드’ 크림 협찬이 아닌, ‘내돈내산(내 돈주고 내가 산)’으로, 저는 제로이드 제조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제로이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통상 저 같은 경우의 부모들이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 사용합니다.

저는 꽤 오랫동안 이 제품을 썼는데요 최근 ‘제품 갈아타기’를 시도 중입니다. 이 제품이 의료기기로 분류되는 만큼 무척 비싸기 때문입니다. 평생 쓸 수 있는 제품은 아닌 셈이죠. 하지만 3개월 가까이 갈아타기를 실패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제품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로션마다 1~2가지씩 포함된 유해 성분을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알아보게 됐기 때문입니다. 피부가 민감한 아이를 키우다 보니 각 유해성분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과정이 중요해졌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아기로션을 고를 때 주의해야 할 부분과 유명 제품에 포함된 유해성분의 특징에 대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유명 제품마다 포함된 ‘향료’…성조숙증 유발할 수 있어



아기로션을 고를 때 의·약사들은 공통적으로 ‘향료’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향료는 꽃잎, 나뭇잎 줄기나 열매 등에서 추출하거나 실험실에서 만들어낸 성분으로 전자는 ‘천연향료’, 후자는 ‘합성향료’입니다. 미국 비영리 환경단체 EWG가 화장품 성분의 안전성을 평가한 뒤 등급을 매기는데요, 향료는 1~10등급 중 8등급으로 위험도가 높은 편입니다. 얼핏 천연향료는 좋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의료계에서도 허브, 라벤더 등 향을 유발하는 성분이 ‘성조숙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피할 것을 권합니다. 게다가 상당수 제품에는 향료를 ‘향료’라고 표기하기 때문에 어떤 성분으로 구성돼 있는지도 알기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우리가 많이 쓰는 유아 로션 제품에는 당연히 향료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오산입니다. 화장품 분석 정보 제공 애플리케이션(앱) ‘화해’를 통해 랭킹 20위 내에 있는 제품의 성분을 확인해 보았는데요, 저와 제 주변에서 많이 쓰는 궁중비책, 그린핑거, 무스텔라, 아토앤오투 브랜드의 일부 유아용 로션에도 향료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선택은 부모의 몫이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피하라고 하는 데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중간등급 위험 성분’…내 아이에 맞는 장·단점 찾아봐야

화장품에는 향료 외에도 다양한 성분이 있는데요 이름이 어려워 매번 확인하기가 힘든 게 사실입니다. 앞서 언급한 20개 제품 중 그린핑거의 제품에는 ‘다이메티콘’이라는 성분이 포함되는데요, 역시 중간등급 위험도입니다. 발림성이 좋지만 모공을 막는 등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존슨앤존슨 제품에는 ‘페녹시에탄올’이 포함됩니다. 이 성분과 ‘파라벤’ 등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유해성 논란이 있어 위험도가 중간 등급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시어버터’ 향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코코넛야자수, 시어버터 등은 피부에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또 한때 아이들에게 즐겨 사용했던 제품에는 폴리에틸렌글리콜(PEG)이 포함돼 있더군요. 이 PEG는 화학적 공정을 통해 만든 합성계면활성입니다. 계면활성제는 제품 내 성분을 섞어 단일액체가 되게 하는 유용한 기능이 있지만 피부에 흡수되면 접촉성피부염, 알레르기를 유발한다는 논란도 있습니다.

다만 중간등급 위험의 성분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방부제 역할을 하는 등 장점도 있습니다. 때문에 민감한 피부를 갖고 있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은 잘 살펴보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그렇지 않은 무엇을 사용해도 문제 없는 아이라면 가격 대비 유해 성분이 적은 제품을 사용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같은 브랜드라도 제품에 따라 향료 포함 여부가 다르기도 합니다. 때문에 제품을 선택할 때 성분을 꼼꼼하게 살펴보길 추천합니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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