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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사회
더 가까워진 미일, 더 멀어지는 한미

美 '일왕 생일 축하' 메시지

'韓 대북정책'엔 우회 반대

나루히토 일왕. /도쿄 로이터=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나루히토 일왕의 생일을 축하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자신의 일본 방문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미 행정부의 이 같은 메시지는 중국과 전체주의 진영에 대항하기 위한 국제적 연대를 도모하는 가운데 나와 미일 동맹 강화가 더욱 굳건해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한미 동맹은 북한 인권 문제와 대북 정책, 반중 전선에 대한 양국 간 이견이 잇따르면서 간극이 더욱 확대되고 있어 대조를 보인다.

블링컨 장관은 22일(현지 시간) 나루히토 일왕의 61번째 생일을 맞아 “미국 정부와 국민을 대신해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내게 돼 영광”이라며 “부통령과 국무부 부장관일 때의 일본 방문을 기쁘게 떠올리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우리의 소중한 파트너십이 심화·확대되는 가운데 일본을 다시 방문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일왕의 생일은 23일로 블링컨 장관은 일본 시각으로 23일 0시 무렵에 성명을 공개했다. 양국 관계가 한층 더 긴밀해졌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블링컨 장관은 또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간의 정상 통화를 거론하며 “미일 동맹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의 주춧돌(코너스톤)”이라며 “우리는 일본의 국제적 리더십에 박수를 보내고 향후 양국 간 유대 강화를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주의·인권 유지, 기후변화 대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 공동의 지역적·국제적 안보 과제 대응 등을 언급하며 “공통 가치와 공동 이익은 우리의 국제적 파트너십에서 흔들리지 않는 토대”라고 덧붙였다.

미일 관계가 점차 견고해지는 사이 한미 동맹은 대북 정책 등을 둘러싼 인식 차이만 드러내고 있다. 미국 민주당의 테드 리우 하원의원은 22일(현지시간) 한 세미나에서 미국의 대북 외교 추진 시점이 문재인 정부가 아닌 한국의 차기 정부가 들어설 때일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또 이날 미 국영방송인 미국의소리(VOA)는 미 국무부가 최근 탈북자의 북한 인권 증언과 관련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북한 인권 실태를 파헤치겠다”는 정책 원칙을 재확인하며 반대 입장을 우회적으로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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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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