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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경제동향
정부는 인플레 우려 없다지만···장바구니 물가·유가 상승 압박

통계청 2월 소비자물가 동향

농축수산물 16% 상승...10년래 최대

이상기후로 국제곡물지수 0.9%↑

두바이유 가격도 한달 새 6.5% ↑

공급·수요 모두 물가 상승 요인

서울 시내 대형 마트의 채소 판매대 모습./연합뉴스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 요인이 있어 상승세가 이어질 것 같다는 예측은 가능하나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닙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하며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밥상 물가’를 상승세를 타는 물가가 인플레이션 심리를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 이상기후에 따른 농축산물 공급량 감소 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제 회복 기대감으로 유가까지 빠르게 올라 물가 상승 압박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전년 대비 1.1% 상승했다. 농산물 작황 부진 및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에 따른 공급 감소와 명절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급등한 농축수산물 물가가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농축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16.2% 상승하며 지난 2011년 2월(17.1%)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문제는 이 같은 농축산물 물가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 계란의 경우 최근 1년 새 가격이 41.7% 뛰었으며 돼지고기도 18.0% 상승했다. 이 같은 가격 상승 추이는 이달에도 이어져 특란 10개의 도매 가격은 이날 2,013원으로 한 달 전 가격(1,949원) 대비 3.2%가량 뛰었다. 돼지고기 도매 가격은 지난 3일 기준 1㎏당 4,139원으로 한 달 전 가격(3,919원) 대비 5.6%가량 뛰는 등 가격상승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국제 곡물 가격 추이 또한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제 곡물 선물 가격 지수는 138.9로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올 2월 기준으로 식용 옥수수의 경우 1톤당 가격이 262달러로 전월 대비 11.1% 뛰었으며 사료용밀(10.8%↑)과 채유용 콩(5.8%↑) 등의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옥수수는 중국 수입 수요 증가 및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른 생산량 감소 우려 등으로 가격이 치솟고 있으며 여타 주요 곡물 또한 한파 등의 이상기후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 같은 국제 곡물 가격 상승은 국내 식품이나 사료 등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국내 원유 도입량의 70%가량을 차지하는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 또한 3일 기준 61.44달러로 한 달 전 가격인 57.64달러 대비 6.5%가량 상승했다. 원유 가격 상승은 광공업 제품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 외에도 구리 가격은 이날 1톤당 9,266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 가격(4,167 달러) 대비 2배가량 뛰었으며 주석 가격은 1톤당 2만 5,880달러로 1년 전 가격(1만 3,400달러) 대비 2배 가까이 올랐다. 계속되는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집세 등의 주거 비용 또한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정부는 올해 1학기 고교 무상교육 실시 및 급식 확대 외에 계란 등 일부 농축산물 수급 여건이 개선돼 물가 상승 압박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준범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가격 강세가 지속되는 품목을 중심으로 정부 비축 물량을 방출하고 수입 확대와 할인쿠폰 발급 등을 통해 가격 안정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양철민 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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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양철민 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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