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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정책
불공정에 분노한 민심···文정권 심판했다

[선택 4·7 재보궐선거]

오세훈, 박영선에 완승…10년만에 서울시장 귀환

부산도 박형준, 김영춘 제치고 시장당선 '野 압승'

서울 투표율 58.2%…집값 폭등·LH사태에 대거참여

국민의힘 오세훈(왼쪽) 서울시장 당선인과 박형준 부산시장 당선인이 7일 서울과 부산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시 확실시되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권욱·성형주기자




오세훈·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특별시장과 부산광역시장을 뽑는 4·7재보궐선거에서 박영선·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큰 격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지난 2016년 이후 전국 선거에서 기록한 4연패(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의 고리를 끊어냈다. 반면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이라는 거센 민심의 역풍을 맞아 대대적인 쇄신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8일 오전 1시 현재 개표 결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 당선인이 57.27%의 지지를 얻어 박 후보(39.52%)를 17.75%포인트 앞섰다.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 당선인은 62.90%를 기록해 김 후보(34.17%)를 크게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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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당선인은 승리를 확정한 후에도 자축하는 대신 자세를 한껏 낮췄다. 오 당선인은 7일 자정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고통 속에 계시는 시민들을 보듬으라는 지상명령으로 받들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박 당선인도 “겸손한 자세로 시정에 임해 시민들이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유권자들의 정권심판론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이 민주당에 180석을 몰아준 것과 정반대 결과다.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민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을 위해 ‘정권 안정’을 선택했다. 하지만 이번 재보선은 각종 개혁 입법과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민심 이반으로 유권자들이 정권심판론으로 급격히 기울었다는 게 평론가들의 진단이다. 특히 연이은 부동산 정책 실패로 집값 안정을 달성하지 못한데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 등이 불거지며 민심이 여당에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정권 심판을 내세우며 ‘힘의 균형’을 호소한 국민의힘의 전략도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해석된다.



거대 여당을 탄생시킨 민심이 1년 만에 민주당을 등지면서 정치권에 미치는 파장도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은 선거 참패와 민심 이탈로 강도 높은 쇄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선거 패배 후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 마음을 얻기에 저희가 크게 부족했다”며 “민심을 새기며 반성하고 혁신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도 “선거 결과에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국민의 뜻에 따라 성찰하고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야권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종료하고 야권 단일화에 기여한 국민의당과 합당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야권은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 합당하고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새 관계 설정을 해야 한다”며 “여권은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이 빨라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패한 박영선 후보는 “진심이 승리하기를 염원한 시민들께 끝없는 감사를 드리며 엎드려 큰절을 올린다”며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들의 마음도 제가 모두 받겠다”고 밝혔다.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영춘 후보도 “민심의 큰 파도 앞에서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한다”면서 패배를 인정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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