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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업
현대차·기아-SK이노, HEV 배터리 공동 개발···K전기차 협업모델 구축

단순한 납품·협력 관계 넘어

설계서 성능 개선까지 힘 합쳐

3년뒤 하이브리드카부터 탑재

K배터리 경쟁력 강화 계기로





현대차(005380)·기아와 SK이노베이션이 공동으로 하이브리드카(Hybrid Electric Vehicle·HEV) 파우치형 배터리를 개발한다. 현대차가 오는 2024년 선보일 하이브리드카부터 적용될 계획이다. 대한민국 배터리 기술력과 경쟁력을 한층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기업이 새로운 배터리를 개발하는 협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의미도 크다. 단순한 납품 관계를 넘어 산업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협업 모델을 새롭게 만든 것이다. 두 회사는 설계 단계부터 제품 평가 및 성능 개선까지 전 과정에서 협업한다. 모빌리티에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경제성까지 뛰어난 배터리를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그동안 현대차·기아와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차 분야에서 10년 이상 협업해왔다. 현대차·기아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0년 국내 최초 고속전기차인 ‘블루온’의 배터리를 시작으로 국내 첫 양산형 전기차 ‘레이 EV’, 해외 첫 수출 전기차인 ‘쏘울 EV’뿐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전기차 ‘아이오닉 5’ ‘EV6’에 이르기까지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두 회사는 각자 가진 역량을 공동 개발하는 배터리에 담는다. 현대차·기아는 그동안 쌓아온 배터리 기술에 대한 노하우와 세계 최고 수준의 차량 설계 기술을 토대로 하이브리드카 배터리를 직접 설계한다.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결정짓는 소재를 검증하고 적용 비율을 포함한 배터리 사양 등을 직접 선택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를 통해 배터리 성능 향상은 물론 하이브리드카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성능 배터리 기술력을 비롯해 배터리 안전성과 높은 제조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배터리의 안정적 생산에 기여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현대차·기아 이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협력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박찬영 현대차·기아 파워트레인부품구매사업부 상무는 “글로벌 배터리 기술 기업인 SK이노베이션과의 협력 모델을 통해 친환경 차 경쟁력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배터리 개발, 양산, 품질 검증 등 전 분야에서 함께 협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장원 SK이노베이션 배터리연구원장은 “완성차 업체 중 가장 경쟁력이 높고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현대차·기아와 전기차 배터리 협력을 강화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SK이노베이션의 독보적인 배터리 기술력과 제조 안정성으로 시너지를 일으켜 양사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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