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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2% 떨어질때...알트코인 '무더기 반토막'

업비트 상장 117개 중 101개

'대장' 비트코인보다 하락폭 커

40%대 급락 14개, 30%선 48개

유동성 탓 폭등·상폐 불안감 반영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의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암호화폐 규제로 지난 일주일간 비트코인 가격이 12%가량 빠졌지만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 중 상당수가 40% 이상 폭락하는 등 충격이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알트코인 특성상 암호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보다 변동성이 높아 악재를 더 민감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과 실명 인증 계좌 제휴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은행 평가를 통과하기 위해 ‘잡코인’을 상장 폐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퍼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5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일주일간 12.37% 하락했다. 업비트 원화 시장에 상장된 117개 코인 중 하락률 순위는 16위였다. 반면 나머지 101개는 모두 비트코인보다 하락률이 컸다. 가장 많이 떨어진 것은 암호화폐 ‘세럼’으로 지난 일주일간 54.13% 미끄러졌다. 이어 스와이프가 47.17%, 아크는 45.16%, 폴카닷은 44.18% 폭락했다. 지난 일주일간 하락률이 40% 이상인 것은 14개, 30% 이상인 것은 48개(하락률 40% 이상 포함)에 달했다.

암호화폐 가격은 일주일 새 급락했다. 지난 20일 중국은 비트코인 등 민간 암호화폐 거래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21일에는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를 타격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미국에서는 20일(현지 시간) 재무부가 앞으로 1만 달러 이상 암호화폐 거래는 국세청(IRS) 신고를 의무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알트코인 가격 급락은 알트코인 지수에서도 확인된다.





업비트가 원화 거래를 지원하는 117개 암호화폐 중 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의 가격과 거래량의 가중평균을 종합지수화한 알트코인지수(UBAI)에 따르면 일주일 전인 지난 18일 9,814.98이었지만 일주일이 지난 25일 오후 2시 55분 현재 7,054.87로 28.1% 빠졌다. UBA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이더리움이 24.7% 하락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나머지 알트코인은 더 타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알트코인 자체가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비트코인도 변동성이 심한 날에는 하루에도 1,000만 원씩 롤러코스터를 타지만 전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 중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암호화폐에 비해서는 변동성이 적다. 세계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변동성이 비교적 작지만 그 외의 암호화폐는 크게 오르내린다.

그동안 알트코인이 막대한 유동성에 힘입어 너무 빠르게 오른 점도 최근 하락률이 큰 이유다. 비트코인 가격은 25일 기준으로 지난 3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 17.35% 빠졌다. 하지만 업비트 원화 시장에 상장된 117개 암호화폐 중 90개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몇 배씩 오른 암호화폐가 수두룩했다. ‘마로’는 3개월 새 702.25%, ‘메타디움’은 665.82%, ‘이더리움클래식’은 599.11% 급등했다.

우리나라만 특정할 경우 ‘잡코인 투자주의보’가 불고 있는 것도 한 이유로 지목된다. 한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은행연합회의 지침에 따르면 은행들이 암호화폐 거래소와의 제휴를 위해 거래소를 평가할 때 상장된 암호화폐 수가 너무 많으면 불이익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거래소들이 살아남기 위해 잡코인을 상장폐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지면서 투자금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으로 몰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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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부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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