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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경제동향
이주열 "통화정책 정상화"···연내 금리인상 예고

"확장정책 조정 필요…경제주체들과 충격없게 사전에 충분히 소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강도 높게 예고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창립 71주년 기념사에서 "하반기 이후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향후 적절한 시점부터 질서 있게 정상화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지난해 한은이 기준금리를 1.25%에서 0.50%로 낮춘 것을 되돌리는 작업을 하반기에 시작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금리 인상 시기와 속도’에 대해 “코로나19 전개 상황, 경기 회복의 강도와 지속성, 금융 불균형 누적 위험 등을 면밀히 점검해 판단할 것”이라며 "경제주체들과 사전에 충분히 소통해 (정책 조정에 따른) 충격 없이 대비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 주변에서는 오는 10월 또는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가 인상될 것을 유력하게 예상하는 분위기다.

이 총재는 이어 "확장적 위기 대응 정책들을 금융·경제 상황 개선에 맞춰 적절히 조정하는 것은 경제의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며 통화정책 정상화를 거듭 강조했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달 27일 금통위 후 "연내 (금리) 인상 여부는 결국 경제 상황에 달려 있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처음 내비쳤는데 이날 통화정책 정상화를 하반기 역점 사항으로 명시해 시장에 금리 인상 시그널을 한층 강하게 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경제 상황의 배경으로 △빠른 경제 회복 △인플레이션 우려 △급증한 가계 부채와 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금융 불균형 등 3대 요인을 꼽았다. 그는 “경제가 코로나19의 충격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큰 폭의 수출 증가와 설비 투자 증가세, 소비 회복 등을 제시했다.

이 총재는 아울러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경제주체들의 위험 추구 성향이 강화돼 실물경제에 비해 자산 가격이 빠르게 오르며 자산 불평등이 심화하고 민간 부채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면서 "최근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향후 미국 등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조정하면서 국내외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에 대비해 시장 불안 요인을 모니터링하며 적기에 안정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한편 이 총재는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도입의 필요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임직원들에게 대비를 주문하면서 “조직의 유연성과 전문성을 한층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철 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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