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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보다 낫다”···인도 펀드 올 수익률 '1위'

미래·삼성 등 1년 성과 80% 육박

델타 다소 진정·미중 갈등 반사익도

"성장여력 충분""루피화 약세" 갈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신음하던 인도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며 관련 펀드가 살아나고 있다. 어느덧 주요 국가 중 올해 수익률도 최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최근 중국의 규제 리스크에 이탈한 글로벌 자금이 인도를 대체 투자처로 지목하는 분위기다.

2일 금융 정보 분석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인도 펀드는 연초 이후 31.0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한 달 새만 4%, 석 달 동안 16% 상승하며 같은 기간 주요 국가 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소형주를 주로 담는 액티브펀드의 성과가 우수했다. 개별 펀드를 보면 ‘삼성인도중소형포커스펀드H[주식-파생형]_A’가 1년간 83.84%,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펀드1호(주식)종류A’가 80.14%, ‘KB인디아펀드(주식)A’가 52.43%를 기록했다.

상반기 가치주 중심의 장세가 펼쳐지며 인도 현지에서도 정보기술(IT)과 소재, 금융주의 성과가 좋았는데 중소형부터 대형까지 이들 경기민감주를 편입한 펀드의 상대 성과가 돋보였다.



최근 성과의 배경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이 진정되면서 인도 시장의 매력인 성장 잠재력이 부각되며 증시가 우상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10월 세계에서 가장 먼저 델타 변이가 발생해 기승을 부리며 지난 5월 초 한때 일일 확진자가 41만 명을 넘어섰던 것이 최근 4만 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주요 국가들에서 델타 변이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과 대비되며 인도의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특히 하루 4,000명 이상이던 일일 사망자가 1,000명 이하로 급감한 점은 인도 시장의 매력인 성장 잠재력에 더욱 주목하게끔 하고 있다. 인도는 30세 이하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에 육박하며 전 세계에서 젊은 인구의 성장률이 가장 높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반중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축인 인도 시장이 미중 갈등의 수혜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과 무역 적자 확대와 인플레이션 등이 루피화 약세로 이어져 상승 여력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린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평균 연령은 37세인 반면 인도의 평균 연령은 29세로 중장기적 내수 시장의 기대감에서 중국보다 인도가 매력적”이라며 “미중 갈등으로 ‘중국에서 인도로(from China to India)’ 현상이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4월 말 이후 증시는 정부의 부양 의지와 경기회복 기대를 빠르게 반영해 저점 대비 11%가량 반등했지만 무역수지 적자 폭 확대, 인플레이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이슈가 루피화 약세로 이어져 외국인 자금 유입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장기 성장 기대감에 지속적으로 유출되던 자금도 최근 한 달 새에는 퇴직연금 펀드 중심으로 자금이 몰리며 순 유입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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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부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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