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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가 찜한 스타트업] "하루 24만 개 식기 세척"···자동화·반도체급 검수로 '뽀득'은 급성장

광명에 1,000평 규모 1·2·3공장

하루 7만명분 설거지…亞 최대규모

ESG바람 타고 다회용컵 서비스 ‘날개’

롯데시네마·KB국민카드 등이 고객


“커피 전문점에서 사용하는 일회용컵의 미생물검사(ATP) 수치가 대부분 100RLU 안팎인데 우리는 20RLU 이하입니다. 혹시 모를 불량을 줄이기 위해 반도체 공정에 이용하는 ‘비전검수’ 시스템까지 도입했습니다.”

뽀득 창업자인 박노준 대표이사(오른쪽)와 태경재 이사




6일 서울경제 시그널과 만난 박노준(사진) 뽀득 대표이사는 “설거지라는 단순 업무를 기술로 해결해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일회용품보다 깨끗하고 편리한 자체 식기들을 제공해 환경 쓰레기를 줄이는 한편 노동력과 시간을 절약해준다. 식기세척과 보관 공간이 따로 필요하지 않은 만큼 고객들의 비용 절감은 덤이다.

경기도 광명에 위치한 뽀득의 세척 허브는 워싱존과 클린존·포장존으로 나뉘어 있다. 1,000평 규모의 1·2·3공장에서 하루 24만 개 이상의 식기를 세척한다. 약 7만 명이 식사할 수 있는 규모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설거지 공장’이다.



세제가 투입되고 뜨거운 물이 나오는 것이 전부인 기존 식기세척기와 달리 전 공정을 자동화해 처리 속도와 품질을 높였다. 공장에 들여놓은 2m 남짓의 대형 식기 세척 라인은 뽀득이 자체 연구개발(R&D)을 통해 개발한 기술이다. 애벌 세척한 후 쌓아두기만 하면 식판이 하나씩 빨려 들어가 브러시 세척→고온·고압 세척→고온 건조까지 자동으로 완료된다. 정밀 검수를 위해 반도체 공정에서 이용하는 비전검수 시스템까지 도입했다. 비전검수는 정밀한 카메라로 촬영해 제품의 미세한 결함을 검사하는 절차다. 위생 민감도가 높은 커트러리에 뽀득의 자체 기술을 적용해 앞뒤 옆면을 각각 두 번씩 총 8장을 촬영해 검수한다.

반도체 공정에 이용하는 커트러리 검사기(비전 검수 시스템)




박 대표와 태경재 이사는 고려대 사범대학 동기다. 자취 시절 설거지가 너무 하기 싫어 사업 아이디어를 냈다. 청소나 세탁 등은 대행하는 곳이 많았지만 설거지는 없었다. 지난 2016년 학교 동기들을 상대로 설거지 대행 서비스를 시작해 학교 앞 식당 주방을 빌려 밤새 닦았다. 그러다 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투자금을 받아 식기세척기를 한 대 갖추고 2017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태 이사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규모의 경제와 자동화 시스템이 사업의 핵심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회고했다. 자동화 공정을 구축해 처리 속도를 높이고 서비스 원가를 낮춰야 소비자가 원하는 품질과 가격을 모두 맞출 수 있다는 판단이 섰다. 이후 스마트팩토리 멘토링을 통해 인연을 맺게 된 LS일렉트릭과 협업해 설거지 자동화 공정을 구축했다.

대규모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뽀득은 지난해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키즈 사업과 더불어 신규 론칭한 에코 사업도 순항 중이다. 올해 초 고척 스카이돔에서 KBO리그가 진행되는 한 달간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 컵을 제공하는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여의도 더 현대, 롯데시네마, KB국민카드 등을 신규 고객사로 맞았다. 기업과 기관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니즈가 커지면서 식기가 부족해 서비스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 뽀득이 제공하는 다회용 컵은 자체 R&D를 통해 제작한 것으로 멜라민·스테인리스 등 이제까지 다양한 재질의 식기를 다루면서 생긴 노하우를 통해 원재료와 두께 등을 결정했다.

앞으로 배달 용기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장례식장 등 기존 일회용품 사용이 많던 분야에 적합한 식기도 개발 중이다. 태 이사는 “일회용품 금지 같은 환경 규제는 피할 수 없는 바람”이라며 “인프라 확충과 함께 사회 전반에서 활용 가능한 다회용품 개발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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