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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있다”던 文···4년전 집 살 돈으로 전세도 안 된다[집슐랭]

21년 6월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 6억2,440만원

17년 5월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 보다 높아

"4년 전 집 살 돈으로는 이제 전세도 못 들어가"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 연합뉴스




“지난 정부 동안 서민들을 괴롭혔던 미친 전세, 미친 월세. 이런 높은 주택임대료 부담에서 해방되기 위해서는 부동산 가격 안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대책이 역대 하지 않았던 가장 강력한 대책이기 때문에 그것으로 부동산 가격을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2017년 8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1년 반 전 이사 들어올 때 매매가가 지금의 전셋값이 돼 버렸다. 그동안 이사 다니면서 이렇게 짧은 시간에 폭등한 걸 못 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 부동산을 뭘 어떻게 건드리면 이렇게 다 망가질 수 있는 건가”(2021년 7월, 한 맘카페 게시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당시 서울과 경기 아파트 중위 매매가가 2021년 7월 중위 전셋값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전 당시 아파트를 살 돈으로는 이제 전세도 못 들어가게 된 것이다. 또한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4년 전 서울 내 고가 아파트를 살 수 있던 돈으로도 경기도 아파트를 사는 것 또한 쉽지 않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강력한 부동산 대책으로 전 정부가 만들어낸 ‘미친 집값’, ‘미친 전·월세’를 안정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오히려 ‘규제 부작용’으로 4년 동안 집값만 대폭 상승시켰다. 4년 전에는 집을 살 수 있었던 돈으로 전세를 전전하고 ,서울 내 고가 아파트를 살 수 있었던 돈으로 경기권 아파트를 알아보게 되면서 이른바 ‘벼락 거지’가 된 사람들은 “집값을 4년 전으로 원상 복구하라”며 분노하는 모습이다.



<4년 전 서울 아파트 매매가, 이젠 전셋값도 안 된다>

KB월간주택동향에 따르면 올 7월 서울의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6억 2,440만 원을 기록,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 6억 635만 원 보다 높았다. 2017년 5월 당시 아파트를 살 수 있었던 돈이 4년여 후인 2021년 7월에는 전셋값도 안 된다는 것이다. 경기도 또한 2017년 5월 기준 아파트 중위 매매 가격이 3억 2,249만 원이었다. 하지만 2021년 7월 기준, 전세 중윗값은 3억 5,450만 원으로 3,000만 원 가량 더 높았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 ‘도곡렉슬’ 전용 84.99㎡는 지난달 16억 5,000만 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는데 이는 2017년 5월 해당 평형 매매가(14억 원)보다도 2억 5,000만 원 높은 값이다. 동대문구 ‘한신’ 전용 84.92㎡는 또한 지난 6월 5억 5,000만 원에 전세 거래됐는데 2017년 5월 기준 해당 평형의 최고 매매가는 4억 3,700만 원이었다.



성남 분당구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 98.98㎡ 또한 2017년 5월 최고 12억 3,500만 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2021년 6월 그보다 2억 6,500만 원 높은 15억 원에 전세 거래됐다. 수원 장안구 ‘천천푸르지오’ 전용 59.98㎡는 2017년 5월 3억 3,000만 원에 매매됐는데 2021년 6월 최고 전세 거래가는 4억 5,000만 원에 달했다.

실제로 집을 사지 않고 전세로 눌러앉은 세입자들은 ‘벼락 거지’가 된 셈이다. 한 네티즌은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집값을 잡겠다며 자신해 아파트값이 하락하리라 보고 전세를 2년 더 연장했다”며 “지금과 그때 가격을 비교하면 집값은 2배 넘게 뛴 데다 전세로 들어가는 것도 쉽지 않게 됐다”고 한탄했다.

서울 서초구 아파트 단지 전경 / 서울경제DB


<2017년 서울 ‘대장 아파트’ 살 수 있던 돈, 경기·천안 매수도 녹록지 않아>

이뿐만이 아니다. 전국 집값이 급등하면서 2017년 당시 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를 매수할 수 있었던 돈으로는 경기권 아파트를 매수하는 것조차 쉽지 않게 됐다. 강남권 고급 아파트의 대명사로 꼽히는 ‘반포자이’. 해당 단지 전용 84.94㎡는 2017년 5월 기준 15억~17억 원 수준에 매매됐다. 그러면 2021년 8월 그 돈으로는 어느 지역에 집을 살 수 있을까. 경기 의왕시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전용 84.98㎡가 지난 6월 16억 3,000만 원에 거래됐다. 현재 호가는 17억~20억 원 수준에 형성돼 있어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는 모습이다.

수원 영통구 ‘광교중흥S클래스’ 전용 84.97㎡의 경우 지난달 18억원에 거래됐다. 예산 범위 밖이다. 화성시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 전용 113.72㎡는 지난달 28일 17억 8,500만 원에 거래돼 예산 범위를 넘어선다. 물론 ‘반포자이’ 가격에 변화가 없었던 건 아니다. 해당 단지 전용 84.94㎡의 2021년 최고 거래가는 33억 원이다.

강북권 대장주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전용 84.38㎡ 또한 2017년 5월, 8억 7,800만~9억 4,000만 원 수준에 손바뀜됐다. 2021년 8월 현재 이 금액으로는 평택 ‘고덕국제신도시파라곤’ 전용 84.99㎡가 가시권에 들어온다. 해당 평형은 지난달 8억 9,000만 원에 매매됐다. 충남 천안시 ‘천안불당지웰더샵’ 전용 84.72㎡는 지난달 9억 5,000만 원에 매매, 금액을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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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부 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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