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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스포츠라이프
[지구용]고독한 이부장, 비건케이크를 영접하다

캐슈넛·두유·식물성 크림치즈로 만든 케이크…고소한 단맛에 반하다

커피 음료엔 우유 대신 두유·코코넛·귀리 우유로 색다른 풍미

왼쪽 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 두유 라떼, 비엔나 커피, 오레오썸머케이크.




'식물성 크림이라는 게...가능해? 맛이 있어?'

이화여대 근처의 비건 카페, '커피도가 헤리티지'에 들어서기 전까지 머릿속에 맴돌던 생각이에요. 디저트를 빛나게 하는 크림에 동물성 재료가 들어가지 않는다면 퍽퍽하지 않을까. 특유의 풍부한 크림맛을 식물성 재료만으로 낼 수 있는 걸까. 기대치가 높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론 폭 빠져서 두 번이나 방문하게 됐다는 사실!

대체유+커피의 오묘한 조합


우선 마실 것부터. 커피도가 헤리티지에선 우유를 사용하지 않아요. 대신 두유, 오트밀(귀리) 우유, 코코넛 우유 같은 식물성 우유를 써요. 사실 식물성 '우??'유라는 말이 조금 이상하죠? 그래서 대체유라고도 불러요.

에디터는 두유 라떼를 마셔본 적이 없어서 첫 방문에 두유 라떼를 주문했어요. 그리고 한 모금 마셔보곤 많이 놀랐어요. 우유가 들어간 라떼와는 다른, 좀 더 고소하고 식물적인(?!) 맛이 났거든요. 우유 라떼와는 장르 자체가 다른 '맛있음'이었어요. 그 날부터였죠. 두유 라떼의 슴슴한 고소함이 문득문득 그리워지기 시작한 건...!

코코넛 플랫.


두유 라떼에 맛을 들이곤 두 번째 방문에선 '코코넛 플랫'을 '크림 제외'로 주문해 봤어요. 코코넛 커피도 당연히 처음이었는데, 코코넛의 달달한 향이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도 정작 맛은 달지 않아 입맛에 맞았어요. 좀 더 단 맛을 원한다면 크림이 올라간 기본으로 주문하시면 돼요. 그동안 많은 커피를 마셔왔지만, 이런 신선함은 처음이라 흥미로웠어요. 이 맛을 널리 알려야겠단 사명감이 뿜뿜...!!!

차가운 식물성 크림의 진한 풍미


다음은 케이크류. '오레오썸머케이크(위)'와 '로투스썸머케이크(아래)'에 도전해봤어요. 메뉴명과 생김새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둘은 같은 크림(=캐슈넛+두유+식물성 크림치즈)으로 만든 케이크들이에요. 오레오, 로투스 둘 다 비건 과자라서 이런 메뉴가 탄생할 수 있었다는 사실.



에디터는 원래 단 걸 많이 못 먹는 입맛이에요. 특히 미국식 케이크류의 강려크한 단맛은 정말 힘들어요. 강력하게 달달한 오레오도 당연히 비호감.

그런데 식물성 크림으로 만든 이 녀석들은 끝없이 포크질을 하게 만들더라고요. 약간의 콩 맛, 약간의 두부 맛(?), 일반적인 크림과 비교해 살짝 서걱서걱한 식감(특히 차가울 때 더욱), 은은한 고소함과 단맛이 합쳐진 덕분이었어요.

결과적으로 케이크 위에 올라간 오레오 한 조각, 로투스 한 조각까지 남김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역시 동물성 크림이 들어간 케이크와는 장르가 다른 '맛있음'이었어요. 여기서 깊은 인상을 받은 에디터는 그저께 인터넷에서 우연히 본 '비건 초코파이' '비건 마카롱' '비건 파운드케익'도 주문하고 말았답니다. 나중에 후기 남길게요.

커피도가 헤리티지의 철학이 담긴 문패. /사진=커피도가 헤리티지 인스타그램


헤리티지의 또 다른 장점은 일회용품과 플라스틱을 안 쓴다는 점. 두유라떼, 코코넛플랫도 아예 빨대 없이 나왔어요. 대신 나무 티스푼으로 저어서 마시면 돼요.

원하는 손님들은 개인 컵, 텀블러를 카페에 맡겨놓고 쓸 수 있어요. 매장에서 마시든 테이크아웃이든요. 세척, 건조까지 해서 다음 번에 다시 쓸 수 있게 해주신대요.

썸머케이크 2종은 포장 판매도 하지만 대신 빈 용기 지참 필수(이왕이면 아이스팩도!). 용사님들이 마음 편히 미식을 즐길 수 있는 소중한 카페, 앞으로도 번창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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