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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갑의 헤비뉴스] 철광석 반등·원료탄 상승, 강재값 인상 가시화에 조선업계 어쩌나

130달러까지 떨어졌던 철광석값 140달러 반등세

원료탄 가격 올 초 대비 150% 폭증, 철강값 영향

조선업계 올 하반기는 후판가 협상 마쳤지만…

원자재 2차 랠리 올 경우 내년 상반기 인상 불가피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사진 제공=한국조선해양




철광석 가격 반등, 원료탄 상승세에 철강재 가격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조선업계는 원재료인 철강재 가격이 재차 뛰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5월 톤당 230달러대까지 치솟았던 철광석 가격은 지난달 19일 132.6달러까지 주저앉았다가 이달 들어 142.02달러로 반등 중이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 5월 이후 안정세를 찾았다. 중국 정부가 탄소 배출을 이유로 철강재 생산량을 규제하며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제 봉쇄를 완화하며 철강재 수요가 점진적으로 늘어난 영향에 중국 정부의 철강재 감산 정책이 무색해졌다. 중국이 생산을 줄이는 사이 신흥국은 생산량을 늘리는 추세다. 지난달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8,679만 톤으로 1년 전 대비 8.4%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브라질의 조강생산량은 20% 가량 늘었다.

철광석을 녹일 때 필요한 제철용 원료탄 가격 상승도 철강재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동호주 항구로 수입된 제철용 원료탄 가격은 톤 당 260달러로 올 초 대비 150% 폭증했다. 1년 전 대비로는 가격이 145% 뛰었다.



제철용 원료탄은 고로의 철광석을 녹이는 열원 역할을 하는 원재료다. 철강재 생산 원가의 20~30%를 차지한다. 가격 급등 요인은 수급 불균형이다. 중국 내 철강재 수요가 급증하며 원료탄 수요가 급격히 늘었지만 중국과 호주 간 갈등이 계속되며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연료탄 가격은 당분간 오를 전망이다. 동절기 난방용 석탄 수요가 늘기 때문이다.

철강재 가격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조선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조선사는 후판값이 선박 건조 가격의 20~30%를 차지해 철강재 가격 추이에 따라 수익성이 좌우된다. 단적으로 상반기 조선 3사 매출은 12조 9,400억 원에 달했지만 영업적자가 2조 9,948억 원으로 대규모 손실을 봤다. 2~3년 전 저가 수주한 물량이 발목을 잡았다. 그 사이 후판가격이 2배 가량 뛰며 고스란히 손실로 돌아온 것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 2분기 후판 가격이 급격히 뛰며 공사손실추정충당금을 쌓느라 실적이 나빴다”며 “올 하반기와 내년에는 선가 상승으로 기대를 볼 만한데 변수가 있다면 후판가 추이다”고 설명했다.

철광석·원료탄 가격이 오르며 철강재 가격이 뛸 가능성이 높지만 조선업계는 하반기까지는 괜찮다는 입장이다. 철강업계와 조선업계는 상·하반기 1년에 2회에 걸쳐 후판가 협상을 벌인다. 업계에 따르면 철강업계와 조선업계는 톤 당 100만~110만 원 선에서 후판가격 협상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유럽 등 해외 스폿 후판가에 비해 적어도 30~40% 저렴한 가격이다.

문제는 내년에도 원자재값이 고공행진하는 경우다. 주요 국가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수록 ‘위드 코로나’ 기조는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 경우 올 상반기같은 원자재 랠리가 다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2차 원자재 랠리를 내다보는 분석도 속속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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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김언수 장편소설 '뜨거운 피' 여주인공 인숙의 말입니다. 남 탓, 조건 탓하며 현실과 타협하는 부끄러운 기자가 되지 않으려 오늘도 저항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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