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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가 찜한 스타트업] "MZ세대 한달 살이 열풍···'여행=삶' 컨셉 통했죠"

■ 숙박시설 위탁운영 '핸디즈'

'생활형 숙박시설' 인기에 공급 ↑

시설관리 위탁운영사 수요도 증가

7월까지 매출 60억원·1만실 확보


“6년 전 에어비앤비에 올라오던 오피스텔을 보며 새로운 숙박 형태라고 생각했죠. 취사와 세탁 시설을 갖춰 '한달 살기' 등 여행을 생활처럼 여기는 MZ세대에게 안성맞춤이다 싶었습니다.”

정승호 핸디즈 대표




정승호(사진) 핸디즈 대표는 4일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2015년 글로벌 숙박 공유 플랫폼인 에어비앤비에 기업형 오피스텔 임대가 늘어나는 것을 보며 여행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고 확신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곧장 핸디즈를 설립하고 부산을 중심으로 서울과 인천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이제는 위탁 계약을 맺은 객실이 1만여 실에 달한다. 이는 신라 스테이(3,000실)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생활형 숙박시설(레지던스)은 취사 공간을 포함한 장기 투숙형 숙박시설로 호텔과 오피스텔의 중간 형태다. 부동산 규제가 2017년 이후 심해지자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수익형 부동산 투자 수단으로 부상했다.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라는 에어비앤비 광고처럼 한 지역에 장기간 머무르며 현지인처럼 지내길 원하는 MZ(1980년~2000년 초반 출생)세대들의 여행 트렌드가 확산된 덕분이다.

그러나 레지던스를 구입한 개인은 물론 법인조차 전문 위탁운영사 없이는 사실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 숙박업을 하려면 30실 이상의 소유주가 시설 관리와 보험, 납세 등을 책임져야 한다. 로비나 엘리베이터 등 공용부에서 사고가 발생 했을 때 이를 처리해줄 곳도 필요하다.

핸디즈는 2017년 이후 레지던스 열풍이 불면서 실적에 날개를 달았다. 법인 설립 전이긴 하지만 2015년 매출이 연간 3,000만 원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28억 원을 찍고, 올 해는 7월까지 60억 원으로 급증했다.



핸디즈가 운영 중인 생활형숙박시설 내부


정 대표는 앞으로도 주거와 여행의 경계가 모호한 숙박 형태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북미나 유럽 지역에는 핸디즈와 비슷한 사업 모델이 많다" 면서 "국내 사업 확장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사람들의 삶의 지평선이 넓어지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초기 단계인 숙박시설 위탁 운영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적절한 규제도 필요하다고 정 대표는 본다. 최근 호텔 등 위탁 운영사들이 코로나19 여파 속에 수익이 줄자 수분양자(임대인)들과 소송을 벌이거나 잇따라 폐업한 바 있다. 정 대표는 "확정 수익을 노리고 단기간 돈을 벌려는 운영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임대인들의 피해가 큰 상황"이라며 “주택 운영사처럼 숙박시설도 자본금과 인력을 갖춘 운영사에게만 자격을 부여해 시장 질서를 바로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매출이 1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는 핸디즈는 내년 초 2차 투자 유치를 계획 중이다. 기업가치는 대외비지만 기존 대비 약 10배 가량 급등할 것으로 벤처캐피탈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지난 2월 진행한 핸디즈의 시리즈A 투자에는 DSC인베스트먼트와 스프링캠프 등이 20억 원 규모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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