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이메일보내기

부동산부동산일반
HUG의 3無 채용 행보 눈길...“신입사원 86명 중 9명 고졸 채용”

학력·나이·지역 제한 없이 직무평가 중심

HUG에 맞는 생각·역량 갖췄는지 살펴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직원들이 차별없는 공정 채용 원칙 등을 알리고 있다./사진제공=HUG




# 김남호(26)씨는 고등학교 시절 가족이 상가 분양 사기를 당하면서 하루아침에 취약계층이 됐다.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면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자동차 회사 하청업체의 용접 기능공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금융인의 꿈을 놓을 수 없었던 그는 3년간 하루 14시간씩 근무하면서도 각종 자격증과 회계 등을 공부했다. 갑작스럽게 정리해고를 당한 김씨는 이를 악물고 1년간 입사 필기 시험을 준비해 HUG에 당당히 합격했다. 김씨는 “우리 가족이 겪은 분양 사기같은 피해가 더는 없도록 국민의 주거복지를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HUG의 일원이 되어 공적 역할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냉랭해진 취업 시장에서 고등학교 졸업자의 취업 문은 더욱 좁아지면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3無(학력·나이·지역 제한 없음) 채용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HUG는 올해 신입사원 86명 중 9명을 고등학교 졸업자로 채용했다. 또 직무 평가 중심의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채용 과정 전반의 공정성 및 투명성을 강화하여 차별적 요인을 배제하고 있다.

김씨가 취업을 준비하면서 맞닥뜨린 난관은 나이였다. 대학 진학을 하지 않고 취업을 하는 지원자들의 나이는 대부분 20대 초반으로 이에 비해 김씨의 나이는 많은 편이었고, 고등학교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다 보니 성적 역시 좋지 않았다. 지역 또한 HUG가 소재한 부산이거나 서울 수도권 출신이 아닌 지방 군소도시 출신으로, 학력·지역·나이 모든 게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들었다.



이 때문에 김씨는 철저한 준비와 노력 끝에 필기시험에 합격하고도 ‘과연 나같은 사람이 최종 합격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직접 경험한 HUG의 채용 과정에서 이러한 걱정은 기우였음을 실감했다고 한다.

HUG의 블라인드 채용은 학력, 성적, 집안환경, 나이, 지역 등과 같은 개인적 요소를 배제한다. 예를 들면 단순 스펙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들이 어떠한 생각과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HUG라는 조직에 잘 융합할 수 있는 ‘핏(fit)’이 맞는지를 면접 과정에서 중점적으로 물어보는 것이다. 또 지원자들의 HUG의 공적 역할 및 업무 영역에 대한 열정 등이 채용 과정의 주요 포인트다.

HUG에 따르면 최종적으로 김남호씨는 HUG 외에도 여러 대형 공기업에 합격했다. 그러나 김씨는 가족의 분양사기 피해를 막고 싶다는 생각에 HUG를 선택했다. 김 씨는 본인이 원했던대로 임대보증금반환보증과 전세보증금반환보증과 같은 서민 주거안정을 지원하는 HUG의 대표적인 보증 상품에 대한 실무를 익힐 예정이다.

HUG는 2015년 공사 전환 이후 고졸 채용 외에도 지역인재, 장애인 유공자 등 사회형평적 채용 분야에서 정부기준을 7년 연속 100% 초과 달성했다. 올해 권형택 사장의 취임 이후 ‘균등한 기회 제공과 사회통합을 위한 학벌·학력 차별없는 공정한 인재 채용’이라는 목표 하에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이밖에도 HUG는 서민 주거 안정에도 힘쓰고 있다. HUG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고통분담 차원에서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임대보증금보증 등의 보증료 할인(70~80%)을 올해 연말까지 연장했다. 또한 주택공급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분양보증 등 주요보증의 보증료율을 약 10% 인하하는 등 공공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이종환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발행 ·편집인 : 이종환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