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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경제동향
고속도로 붐벼도 휴게소는 답답한 이유?

고정비 부담 여전한데 코로나 방역으로 매출 급감

"매출 10~15% 수준 도로공사 임대료 현실화를"

국내 한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점에 출입금지선이 걸려 있다. /서울경제DB




올해 고속도로 통행량이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통행량을 넘어섰지만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액은 오히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휴게소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이들은 줄었지만 한국도로공사 임대료 등 고정비는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22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누적 고속도로 통행량은 12억 5,287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억 9,540만 대 대비 4.81%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11억 9,540만 대)과 대비해서도 1.57%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한국도로공사 통행료 수익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9월까지 누적 통행료 수익은 3조 8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2조 9,030억 원 대비 6.1% 늘었고 2019년(3조 308억 원)과 비교해서도 약 500억 원 증가했다.

하지만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액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올 9월까지 누적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액은 7,15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125억 원)과 비교해 11.9% 줄었고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1조 829억 원) 대비로는 33.9% 감소했다. 기흥(복합)휴게소의 2019년 대비 2021년 매출액 감소율이 63.5%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옥천(서울)휴게소 59.1%, 추풍령(부산)휴게소 59.0%, 문막(인천)휴게소 58.7% 순이었다. 고속도로 노선 공사나 내부 공사 영향을 제외하면 경산(서울)휴게소의 매출 감소율이 54.5%로 가장 컸다.



이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 행태가 바뀐 결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정부는 명절 연휴 휴게소에서 모든 메뉴의 포장만 허용하고 실내 취식을 금지한 바 있다. 이에 휴게소는 우동·돈까스와 지역 특유의 메뉴로 한 끼를 해결하던 곳에서 화장실을 이용하고 야외에서 휴식을 취하는 장소로 변했다.

문제는 이런 변화 가운데서도 인건비·수도광열비 등 휴게소의 고정비는 그대로이거나 일부 늘어났다는 점이다. 화장실이나 야외 쓰레기통 등 공익 목적 시설의 유지관리비 및 폐기물 처리비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반면 인력 감축에는 한계가 있어 고속도로 휴게소의 매출 감소 폭보다 수익 감소 폭이 더 큰 상황이다. 운영사 대부분이 1년 넘게 영업손실을 기록 중인 데다 일부 휴게소에서는 전기료 연체까지 발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매출액의 10~15%에 달하는 한국도로공사 임대료를 지목하고 있다. 현재 한국도로공사는 휴게소를 지원하기 위해 임대료 면제 및 납부 유예, 보증금 환급, 공공관리비용 일시 지원 등을 실시 중이다. 하지만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매출액의 10~15% 수준인 임대료를 현실적으로 인하할 필요가 있다”며 “공공시설 유지비 지원 또한 제도화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또한 “고객 감소에 따른 휴게소 입점업체와 자영업자의 고통은 현재진행형”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넘어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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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세종=박효정 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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