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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경제동향
美 테이퍼링 임박에 코로나 회복 덜 된 신흥국 불안 확대

재정·통화정책 여력 모두 부족

장기적 부정적 영향 나타날 가능성

베트남 호찌민시 거리에서 1일(현지시간) 아침 통근자들이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이 임박한 가운데 코로나19 충격 회복속도가 더딘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융 불안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시아 신흥국은 생산 차질, 민간부채 누증, 높은 물가상승률 등 여러 리스크를 안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은행은 ‘최근 신흥국 경기흐름의 특징과 리스크 요인 점검’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신흥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 생산 차질, 부채 누증이 미 연준의 테이퍼링과 맞물려 금융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밝혔다.



신흥국은 저조한 백신 접종률, 취약한 의료시스템, 정부의 취약계층 지원 여력 부족 등으로 선진국보다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만 영향을 줬던 금융위기와 달리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인 충격이 발생하면서 대응 여력에 따라 국가별 영향 정도가 벌어젔기 때문이다. 신흥국은 코로나19 충격 장기화로 인한 상흔효과로 저성장이 오래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아세안 5개국은 낮은 백신 접종률로 겨울철 재확산 우려가 커진 상태다. 코로나19 확산 시 강력한 봉쇄조치가 다시 이뤄져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 이미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생산 차질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대응 과정에서 재정 적자가 크게 확대돼 재정정책 여력이 축소된 상황이다. 정책금리가 이미 낮은 가운데 물가는 오르고 미국의 테이퍼링도 임박하면서 완화적 통화정책 카드도 꺼내 들 수 없다.

아세안 5개국에서 경기 회복 지연과 물가 상승 우려 등이 테이퍼링과 맞물리면서 금융불안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JP모건 등은 외자유출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리스크 요인이 신흥국에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주목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정책 여력 제한 등으로 아세안 5개국에서 코로나19 상황이 더딘 속도로 나아질 경우 이들 국가의 경기 회복뿐 아니라 글로벌 병목 현상 해소까지 지연될 수 있다”며 “보다 긴 시계에서 보면 이들 국가의 성장잠재력도 일부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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