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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시계·보트 팔아요"···고가품 중고거래 85% 급증

중고 마켓 거래 천태만상

리셀테크 영향에 중고거래 활발

당근마켓에 130억대 셀러까지

롯데 '하트마켓' 등 대기업 가세

"사기·탈세 막을 선제 대책 필요"

/이미지투데이




중고 의류나 서적, 사용하지 않는 생필품 등 소소한 일상 용품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던 중고 거래 시장에 수천~수억원 대의 명품이나 보트까지 등장했다. 한정판 상품을 구매해 차익을 붙여 파는 ‘리셀(resell) 테크’ 붐과 함께 중고마켓 시장 거래 규모도 급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고가 명품 거래시 사기나 탈세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24일 중고 마켓인 번개장터에 따르면 지난해 100만원 이상 고가품 거래가 2018년 대비 85%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1만원 미만(28%)과 1~10만원 미만(20%), 10~100만원 미만(57%) 증가율 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거래액 기준으로도 100만원 이상 고가품 거래는 84% 급증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실제 중고 마켓에는 최근 수 천 만원에서 수 억 원에 달하는 고가품이 잇따라 등장하며 이목이 집중됐다. 당근마켓 서울 서초구 지역에는 1억6,500만원짜리 롤렉스 시계가 매물로 등장했다. 해당 판매자는 반클리프 팔찌를 600만원대, 피아제 시계를 8,000만원대에 판매한다는 글도 올렸다. 이 판매자가 내놓은 명품만 1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1월 부산 해운대 지역 게시판에는 5억8,000만원짜리 52인승 보트를 판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당근마켓 서초구 지역에서 판매하는 물품 총액이 130억원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페이지 캡쳐.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중고 마켓 시장 활성화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우선 중고 물품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거래가 쉽고 빨라지면서 자연스럽게 활성화되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극소수의 사람들이 모인 취미 동호회 등에서 거래됐던 중고 물품이 구매자를 폭넓고 편리하게 찾을 수 있는 중고 앱으로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리셀 테크 문화에 익숙한 MZ세대가 중고 물품 거래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올해 초 번개장터가 ‘더 현대 서울’에 개설한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7,000만원이 넘는 나이키 신발이 진열대에 오르기도 했다.

중고 시장이 ‘레벨업’을 하면서 대기업들도 중고마켓에 뛰어들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5일 자사 온라인 쇼핑몰에 중고 거래 플랫폼 ‘하트마켓’을 오픈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고가 중고거래가 활발해지는 점을 고려해 수익성보다는 집객 효과를 노렸다고 밝혔다.

다만 명품 등 초고가 중고 물품 거래가 이뤄지면서 한쪽에서는 사기나 탈세 등 문제가 꾸준히 제기 되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에서 한 남성이 중고거래 도중 900만원대 명품 시계를 차고 도망가는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추적 중이다. 사업자 신고를 하지 않고 고가 중고품을 판매하면서 탈세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중고거래 플랫폼이 사기나 탈세 등 문제에 대해 선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만일 계속해서 문제가 불거진다면 플랫폼의 이미지 차원에서도 좋은 일은 아니다”라며 “사기 예방 가이드를 올려두거나 사업자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인공지능(AI)로 거래 액수를 체크하는 등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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