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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증축 리모델링 문 활짝 열리나…대치2, 안전성 실외 검증한다

'2차 안전성 검토' 통과 위해

실내 구조물 공개 실험 이어

내달 실제 토질서 하중 지지 확인

성공땐 ‘안전성 검증 새 모델’

수직증축 리모델링 활기띨듯





서울 강남권에서 최대 규모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대치2단지 조합이 ‘수직 증축’의 최대 관문인 ‘2차 안전성 검토’ 통과를 위해 다음 달 실외 공개 실험에 나선다. 지반이 단단해 별도 보강 공법이 필요 없던 서울 송파구 성지아파트를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국내 아파트 중 한 곳도 통과한 적이 없는 단계다.

28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대치2단지 리모델링 조합은 다음 달 단지 내에서 리모델링 시 하중 지지 여부를 확인하는 공개 검증을 실시한다. 조합은 앞서 지난 17일 2차 안전성 검토를 위해 박홍근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팀, 한국콘크리트학회와 함께 실내에서 구조물을 설치하고 공개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실험에는 검증 담당 기관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국토안전관리원이 참석했다.

조합은 실외 실험을 통해 실제 단지가 위치한 현장 내 수m 폭으로 별도의 구조물을 설치하고 수직 증축 시 더해지는 하중을 견딜 수 있는지 공개적으로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전학수 대치2단지 조합장은 “지난 17일 실내 실험에서 개선된 공법에 대한 시연을 했고 별도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점을 검증 기관과 함께 확인했다”며 “법에 규정된 프로세스에 맞춰 직접 방식과 내용을 제시한다는 취지에서 실외 공개 실험까지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합 측은 연내 실험에 돌입한 후 이르면 내년 1분기 내 실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직 증축 리모델링은 ‘조합 설립→1차 안전진단→1차 안전성 검토→건축 심의→2차 안전성 검토→사업계획 승인→이주·철거→2차 안전진단→착공’ 순으로 진행한다. 1차 안전진단만 진행하는 수평·별동 증축 리모델링보다 절차가 많고 까다롭다. 특히 2차 안전성 검토 단계는 통과 선례가 없어 가장 넘기 어려운 산으로 꼽힌다.

대치2단지는 대다수 아파트와 같이 콘크리트 구조물(파일)을 땅속 단단한 곳까지 박아넣는 기초공사를 한 뒤 건물을 쌓아 올린 구조다. 이에 수직 증축 리모델링을 하려면 파일을 보강하는 추가 기초공사를 해야 한다. 다만 2014년 수직 증축 리모델링이 허용된 이후에도 검증 주체나 기관·방법에 대해 혼선이 있었던 데다 검증 기관이 높은 안전성을 요구해 자료 보완을 요구하면서 실제 통과한 사례는 없다.

리모델링 업계에서는 수직 증축 리모델링 추진의 새로운 안전성 검증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치2구역의 실험에 주목하고 있다. 수직 증축 리모델링은 수평·별동 방식의 리모델링과 비교해 토지 이용이나 조망 확보, 사업성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그동안 안전성 검토에서 보완 요구를 받는 일이 이어지면서 결국엔 포기하는 경우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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