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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공연계도 날벼락…긴급 자가격리 조치에 줄취소 조짐

급변한 상황에 연말 해외여행 취소 이어져

공연계 내한 일정 조율…일부 무대는 취소도

LA 공연 BTS는 10일 격리로 MAMA 참석 불발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내 여행사 창구가 텅 비어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추가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3일 0시부터 2주간 내국인을 포함한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예방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일 격리조치를 하기로 결정했다./연합뉴스




국내에서도 코로나 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출입국 제한 조치에 민감한 여행·공연업계는 또 다시 벼랑으로 몰리고 있다. 정부의 방역 강화 조치에 따라 3일 0시부터 2주 동안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에게 예외 없이 10일 격리 조치가 내려지면서 여행사에는 연말 해외 여행을 준비했던 예약자들의 상품 취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여행사들은 우선 정부의 긴급 조치 시기와 맞물린 상품에 대해서는 취소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지만, 이후 출발 상품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공연계에서도 일부 내한 결정이 취소되는 등 연말연시 특수가 직격탄을 맞을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공연 기획사들은 시차 때문에 해외 아티스트와 조율 등을 빠르게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예매 관객들의 문의에 조금 더 기다려 달라고 양해를 구하는 한편 긴급 대응에 들어갔다.

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연말연시를 맞아 해외 여행을 준비했거나 신혼 여행을 앞두고 있던 예비 부부 등 ‘위드 코로나’에 맞춰 여행을 계획했던 시민들이 일정을 속속 미루거나 취소하고 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오늘(2일) 아침에 사이판으로 출발하기로 한 고객이 12명이 있었는데, 8명이 취소했다”고 급박하게 바뀐 분위기를 전했다. 참좋은여행은 급변한 상황에 대응해 지난 1일 밤 비대면으로 긴급 임원 회의를 열고 귀국편이 3~16일에 해당하는 고객에게는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이로 인한 손해는 모두 여행사가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여행사 관계자는 “무엇보다 현지에 200명이 가 있는 상황인데 이 분들의 귀국 후가 문제다. 일단 현지에 정보를 공유해준 상황”이라고 전했다.

업계 1위인 하나투어도 이날 정부의 방역 조치 기간과 일정이 맞물린 상품에 대해 고객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긴급 방침을 정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이제 막 해외 여행이 재개되는 시점이어서 12월 초중반 예약은 많지 않은 편이고, 취소 역시 많지 않다”면서도 “다만 신규 예약이 둔화되는 분위기로, 취소로 이어질 조짐이 벌써 보이는 게 사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 관계자는 “통상 금·토·일 주말에 많이 편성되는 홈쇼핑 여행 상품 판매도 방송 자체가 대부분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국내 여행 역시 찬물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지난 달 ‘위드 코로나’를 내세우며 숙박과 여행 상품 할인 쿠폰 등을 배포하자 일부 지자체는 코로나로 중단했던 축제 등의 재개를 준비했었다. 당장은 더 강화된 방역 조치로 대응하겠다는 게 지자체들의 입장이지만 오미크론의 영향력을 가늠하기 어려워 좌불안석이다. 4일부터 유등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진주시 관계자는 “현장에서 방역패스를 적용하고, 음식판매 부스 설치는 자제할 것”이라며 “이벤트 역시 대규모 인원이 집결되지 않도록, 관람객들이 이동하면서 볼 수 있는 전시 위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LA에서 3일까지 콘서트를 여는 BTS는 귀국 후 자가격리로 인해 2021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시상식 참석이 불발됐다. /사진 제공=빅히트 뮤직


공연계도 날벼락을 맞았다. 당장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공연 일정을 소화 중인 방탄소년단(BTS)의 11일 2021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시상식 참석이 불발됐다. 3일(현지시간)로 예정된 LA 마지막 공연 직후 귀국길에 오르더라도 10일 동안 자가 격리에 들어가면 시상식 참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엠넷 관계자는 팬들의 불만을 의식해 “일정상 공연 영상 제작은 어렵지만 팬들을 위한 짧은 영상이라도 준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오는 4일과 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 예정이던 독일 첼리스트 다니엘 뮐러 쇼트의 내한 리사이틀도 취소됐다. 기획사인 인아츠프로덕션은 “자가격리 면제효력 정지로 인해 연주자의 입국이 불가능해져 불가피하게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뮐러 쇼트는 기획사를 통해 “방역의 엄중함을 이해하고, 공연을 기다려 주신 한국 관객 분들에게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을 표한다”고 전했다.

오는 16~1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송년음악회 ‘오스모 벤스케의 합창교향곡’을 열고 베토벤의 ‘교향곡 9번(합창)’을 들려줄 예정인 서울시립교향악단은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과 일정을 조율 중이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벤스케 감독이 내한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다른 사람이 감독을 대신하더라도 현재로선 공연은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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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레저부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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