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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는 남성 영역”…노벨상 배출한 과학강국서 이런 편견이

日정부, 대책 마련 나서





일본의 한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한 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여성 A씨는 연구 시간이 부족하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공계는 남성의 영역”이라는 뿌리 깊은 편견이 자리 잡고 있는데 성과마저 내지 못할 경우 커리어가 단절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커 육아휴직은 꿈도 못 꾼다.

여성 연구원 B씨는 지도 교수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를 삼았다가 자칫 본인만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생각에 하루하루 견디며 일을 하고 있다.

이공계에서 일하는 일본 여성들이 열악한 노동 환경, 편견과 괴롭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학 분야에서 25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과학 선진국이지만, 여성 연구원에겐 다른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보다 못한 일본 정부가 이공계에 만연해 있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뿌리 뽑기 위해 나섰다. 방치할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학업성취도를 보여주는 어린 여학생들이 연구원의 길을 포기할 수 있고, 이로 인해 과학 강국의 지위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공계 여성 연구원를 늘리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으며, 조만간 이를 발표할 방침이다.

잘못된 편견과 차별을 바로잡고 노동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여자는 이공계를 적합하지 않다”는 편견을 없애기 위해 대학이나 기업 등에서 활약하는 여성 연구자들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여학생이 이공계를 선택하지 않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대규모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이공계 분야에서 잠재력이 큰 여학생들을 전문 인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복안이다.

실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결과 일본 15세 여학생들은 과학과 수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성적이 높을 뿐 아니라 일본 남학생에게도 뒤처지지 않는다.

그러나 고등학교에서 이공계를 선택하는 비율은 남자보다 10포인트 낮다. 일본 여성 연구자 비율(17%로)도 OECD 최하위 수준이다.

여학생들이 이공계 지원이 늘어날 경우를 대비해 학사·석사·박사 과정 정원도 늘릴 계획이다.

여성 연구원들 지원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출산·육아휴가 기간을 충분히 쓸 수 있고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사히신문은 여성 연구원이 증가하면 다양한 생각이 많아지고 이는 침체에 빠진 일본 연구력 부활에도 도움이 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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